인간의 기억 시스템은 감각 저장(sensory storage), 작업기억(working memory), 장기기억(long-term memory)으로 나뉩니다. 작업기억은 장기기억으로 가는 관문 같은 역할을 합니다. 감각 기억 정보는 작업기억을 통과해야만 장기기억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인간의 기억은 방대하지만 불안전합니다. 사람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정보를 장기 저장하지만 필요할 때 문제가 생기는 일이 많습니다. 방금 듣거나 읽은 이름이나 단어도 잊을 때가 많습니다.
감각 저장
각 감각 채널에서는 자극이 중지된 후에도 잠시 동안 자극 표현을 지속하는 임시저장 메커니즘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촉각 및 후각의 경우에도 감각 저장이 입증되었지만, 가장 잘 알려진 저장 메커니즘은 시각계통의 상저장(iconic storage)과 청각 계통의 반향 저장(echoic storage)의 두 가지입니다. 시각 자극이 스크린 위에 잠깐 비치면, 이 상을 상 저장 장소에 잠시 가지고 있다가 처리합니다. 반향 저장 장소에서는 청각정보에 대해 같은 현상이 일어납니다. 상저장의 지속시간은 일반적으로 1초 이내지만, 반향 저장은 그 표현이 사라지기까지 몇 초간 지속됩니다. 감각 저장 장소에서는 정보가 코드화 되지 않고 원래의 감각 표현 상태로 유지되며 이때 사람의 관여가 필요 없습니다.
작업기억
감각 저장장소의 정보를 코드화하고 작업기억 장소로 전달해 유지하려면 사람이 이 과정에 직접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작업기억의 정보는 시각(visual), 음성(phonetic), 의미(semantic) 코드로 저장됩니다. 시각 및 음성 코드는 자극의 시각적 또는 청각적인 표현입니다. 이 각각은 반대 유형의 자극에 의하거나 장기기억에서 내부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의미 코드는 자극에 의해 발생되는 상이나 음이 아니라 자극 의미의 추상적인 표현으로서 장기기억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물리(시각과 음성) 코드를 의미 코드로 코드화하는 자연적인 과정도 있지만 어떤 강도 수준에서는 특정 자극에 관한 세 가지 코드가 모두 작업기억 중에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작업기억 중에 여러 코드가 있다는 실제의 결과 중 하나는 어떤 페이지에서 읽은 문자가 자동적으로 표음 코드로 변환되는 사실을 들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문자 목록을 제시한 다음 기억하고 있는지를 물었을 때 오류가 생기는 것은 시각적 혼동보다 표음적 혼동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문자 E를 F라고 하기보다는 D라고 하는 일이 많습니다.(음이 비슷하기 때문) 따라서 컴퓨터 표시장치에서 문자를 선택할 때 이러한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작업기억 용량
작업기억 안에 정보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연습(rehearsal) 즉 이 과정에 대한 주의(attention)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네 가지 문자를 제시한 다음 3초마다 거꾸로 세도록 한다면 문자 연습이 방해가 되기 때문에 이를 기억해내지 못하게 됩니다. 한편 연습을 하더라도 작업기억 정보는 시간 경과에 따라 감쇠되며 항목이 많을수록 감쇠 속도는 빨라집니다. 여러 항목으로 된 목록일수록 그 항목의 연속적 연습 사이의 지연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장기기억
작업기억 중 정보를 장기기억으로 전달할 때에는 의미적으로 코드화하는데, 정보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미 장기기억에 저장되어있는 정보와 연관시킵니다. 시험공부를 할 때 교과서와 강의 노트를 반복해 읽기만 한다면 정보의 상기(recall)가 어렵습니다. 그 한 가지 이유가 정보를 의미적으로 코드화 할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보다 많은 정보를 상기하려면 분석하고 장기기억으로 전달하기가 쉬워지고 장기기억 중의 정보가 조직적일수록 검색(retrieval)이 쉬워집니다. 이 검색과정이 장기기억에 저장된 정보의 활용에서 취약한 링크(link)가 되는 일이 많습니다. 장기기억에 도움이 되는 예로는 항목의 첫 문자를 사용해 단어나 문장을 만들고 항목과 연결시키는 특이한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인간공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의(pay attention) (0) | 2021.03.22 |
---|---|
의사결정(decision making) (0) | 2021.03.21 |
지각(perception) (0) | 2021.03.21 |
정보처리의 양립성 (0) | 2021.03.21 |
정보의 코드화 (0) | 2021.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