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의하라(pay attention)이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어린이는 조금도 주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우리는 다른 것에 주의하느라고 중요한 것을 놓치는 일이 있습니다. 이러한 일상 경험에서도 알 수 있지만, 모든 물체나 활동에 대해 어느 정도 주의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과 놀이 등에서 자주 당면하게 되는 주의 방향에 관한 상황이나 과업에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몇 가지 정보원을 감시해야만 특정 사건이 일어났는지를 알 수 있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계기판을 보면서 비정상적인 상황을 찾아내는 비행사, 수비를 보면서 공격 루트를 찾는 축구선수 등이 있습니다. 이를 선택주의(selective attention)이라 합니다. 두 번째는 어떤 과업 중에 한 가지 정보원에만 주의를 기울이고 다른 것은 제외시키는 경우입니다. 이를 응시 주의(focused attention)이라 하는데 옆에서 다른 사람이 전화를 거는 동안 책을 읽거나, 시끄러운 장소에서 어떤 사람의 말을 듣는 활동과 같습니다. 세 번째는 분할주의(devided attention)입니다. 두 가지 이상의 별도 과업을 동시에 실행하면서 두 과업에 모두 주의를 기울이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승객과 이야기하면서 차를 운전하거나 저녁을 먹으면서 뉴스를 시청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네 번째는 간헐적인 신호를 검출하기 위해 장시간 동안 쉬지 않고 계속 주의하는 경우입니다. 이를 지속 주의(sustained attention)라고 합니다. 예컨대 침입자가 있는지 알아보려고 CCTV를 보고 있는 경비원이나 혹시 모를 적의 침투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레이더 감시자 등이 있습니다. 위에 이야기한 4가지 '주의'에 대해 아래 상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선택주의
선택주의에서는 단일 과업을 실행하는 몇개의 정보채널을 감시해야 합니다. 가령 감시 중인 다이얼에 이상한 신호가 분당 25회 나타난다고 한다면 이 25개의 신호가 모두 한 다이얼에 나타날 수 있고 5개의 다이얼에 분당 5개의 신호가 나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놓치는 신호를 최소화하려면 한 다이얼에 분당 25개의 신호를 나타내는 것이 좋습니다. 신호의 총발생률이 일정하다고 해도 정보채널의 수가 증가하면 퍼포먼스가 감소합니다. 이를 부하 스트레스(load stress)라고 합니다. 여러 채널에서 정보를 채취할 때는 신호가 뜸하게 나타나는 채널보다는 자주 나타나는 채널에서 채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간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정보원이 여러 개라면 어떤 것은 잊어버리기도 하고 마지막에 채취한 정보의 상태를 기억하고 있다면 필요 이상으로 자주 채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응시 주의
응시 주의는 한 두가지 정보 채널에만 계속 주의하고 다른 채널에는 한눈을 팔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사람의 응시주의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 중 하나는 물리적 공간에서의 정보원의 근접성입니다. 예를 들어 두 시각 정보원이 서로 1도 밖에 떨어져있지 않다면 바로 옆의 정보원은 완전히 무시하고 한 정보원에만 주의하기란 거의 불가능 합니다. 그러나 선택주의 과업에서는 근접되어 있을 수록 퍼포먼스가 좋아집니다. 정보원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하면 응시주의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들어 동시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음성 메시지 중에서 한 가지만 주의하도록 하려면 메세지의 강도를 달리하거나 소리를 달리하거나 소리의 방향을 바꾸면 됩니다.
분할주의
사람이 한꺼번에 한가지 이상의 과업을 수행할 때는 어떤 과업의 퍼포먼스가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시분할(timesharing)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정보처리 능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동시에 여러 과업을 실행하면 이 능력을 초과하게 됩니다.
지속 주의
지속 주의나 경계에 대한 연구에서는 관찰자가 장기간 주의하면서 자극에 민첩하게 대처하는 능력에 관심을 가집니다. 자동제어장치가 개발되면서 지속 주의의 중요성이 증가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인간 조작자는 시스템 모니터의 역할을 하는데 다이얼과 컴퓨터 스크린을 관찰하고 있는 동안에 가끔 나타나는 중요한 자극에 대처해 행동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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