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와 적응

여러 가지 변수가 시력과 대비감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오늘은 그럼 인간의 시력과 대비감도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는 매우 많지만 가장 대표적인 6가지를 선정하였습니다.

 

휘도 수준(luminance level)

 

일반적으로 시력과 대비감도는 어느 수준까지는 빛이나 배경 휘도(명도) 수준에 따라 증가합니다. 빛이 밝으면 원추체가 활성화되어 시력과 감도가 좋아집니다.

 

대비(contrast)

 

시각적 타겟과 그 배경 사이의 대비가 낮으면, 그 타깃이 커야만 대비가 큰 타깃에서와 마찬가지로 식별할 수 있습니다. 광도 대비 : (Lmax - Lmin)/Lmax

명도비(휘도 비) : Lmax/Lmin

이러한 대비 척도는 서로 변환이 가능합니다.

 

노출시간(exposure time)

 

일반적으로 조도가 큰 조건에서는 노출시간 100~200ms 까지는 시력이 개선되지만 그 이상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습니다.

 

타깃 이동(target movement)

 

타깃이나 관찰자 또는 이 두 가지가 모두 움직이면 시력이 저하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시각적 식별능력을 동적 시력(dynamic visual acuity)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도로변에 있는 물체를 보는 경우에는 동적 시력이 작용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동적 시력과 정적 시력(static visual acuity)은 서로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정도의 상관성이 있습니다.

 

연령(age)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지만 시력과 대비감도는 나이가 들수록 나빠집니다. 일반적으로 40세가 지나면 나빠지기 시작해서 계속 지속됩니다. 75세에는 시력이 0.6 즉 Snellen 시력 20/30이 됩니다. 40세 이후 대비감도는 공간주파수 2 cpd 이상 나빠집니다. 예를 들어 고령자가 사용하는 시각적 표시장치는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설계해야 합니다. 타깃이 크고 조도가 적절해야 합니다. 이러한 표시장치는 젊은 사람들도 사용이 편할 것입니다.

 

훈련(training)

 

일반적으로 교정렌즈를 사용하지 않거나 라식 또는 라섹을 받지 않으면 시력을 개선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Roscoe와 Couchman은 피검자가 초점을 조절하도록 훈련시킴으로서 Snellen 시력을 평균 14% 개선한 사례가 있습니다. 12 cpd에서의 대비감도는 평균 32% 향상되었습니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이전 시력으로 100% 돌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적응

 

시각의 적응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 이상은 겪어본 현상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습니다. 어두운 영화관으로 들어가면 처음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주변이 조금씩 보이고 이후에는 사람의 얼굴을 구별할 정도로 잘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빛에 대한 감도 변화를 적응(adaptation)이라고 합니다. 어둠속에서 시각계 통의 감도가 시간 경과에 따라 증가하여 어두운 곳에서 물체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두 단계로 일어납니다. 첫 번째 단계는 약 5분 정도 걸리는 원추체의 적응 단계고 두 번째 단계는 약 30~35분 정도 걸리는 간상체의 적응 단계입니다. 어두운 곳에 있다가 빛이 많은 곳으로 나오게 되면 눈이 부셔서 새로운 광도 수준에 적응을 할 때까지 물체를 보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이처럼 처음에 물체를 보는 것이 힘든 이유는 오랫동안 어둠 속에 있는 경우 빛에 아주 민감하게 된 시각계 통을 강한 빛이 압도하기 때문입니다. 광도 수준이 높아지면 눈의 절대 감도는 감소합니다. 이 같은 과정은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갔을 때보다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1분 내외면 끝납니다. 빛이 많으면 황반에서 원추체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원추체가 작용하기에 충분한 빛이 있으면 광도 수준의 차이에 매우 민감해집니다.

 

오늘은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와 눈의 적응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람의 신체부분은 하나도 빠짐없이 꼭 필요하지만 시력의 경우 우리가 살아가는데 정말 큰 역할을 합니다. 여려서부터 시력관리에 신경을 써야만 노년이 되었을 때 시력 감퇴로 인한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