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는 수동 물질 취급작업(manual material handing, MMH)이 필요한 직무나 활동이 상당히 많습니다. 상자를 싣고 내리거나 컨베이어 벨트에서 물건을 올리고 내리거나, 어딘가에 물건을 쌓아 올리는 등 이 모두가 수동 작업입니다. 이러한 활동에 관계되는 육체적 동작과 요구량은 너무 다양하므로 모두 다루기가 어렵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기본적인 측면만을 고려하여 다루겠다. 또한 개인 간에 차이, 신체적 조건, 성별 등 여러 가지 인자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사전에 인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동 물질 취급 작업의 건강영향도
수동 물질 취급(MMH)으로 인해 여러 가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골절, 타박상, 심혈관계 스트레스, 근육의 피로, 허리 염좌 (요통)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NSC(National Safety Council)의 보고서에 따르면 MMH와 관련된 피해는 전체 산업재해에 25%를 차지합니다. 이는 연간 120만 노동일수의 손실을 야기하며 보상액은 무려 10억 달러가 넘습니다. 매년 MMH로 인한 허리 부상이 미국에서만 700만 명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허리 부상의 50% 정도가 물건을 들다가 발생합니다. 이어서 물건을 밀거나 당기다 발생하는 것이 9%, 물건을 들고 있거나 던지다 발생하는 것이 약 6%를 차지합니다. 산업의 자동화와 직장 내 안전교육에도 불구하고 이런 직업적 상해율이 대폭 감소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 또한 전혀 줄어들고 있지 않습니다.
수동 물질 취급 능력의 평가방법
MMH 능력을 평가하고 작업 부하 한계의 권장 치를 설정하는 방법에는 총 3가지가 있습니다.
1. 생체역학적 방법
첫번째는 생체역학적 방법(biomechanical approach)입니다. 생체역학적 방법론을 들여다보면 인간의 신체를 각 부분의 링크와 관절의 시스템으로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상완은 링크, 팔꿈치는 관절, 전완은 링크로 볼 수 있습니다. 근육은 작용하는 관절 가까이에 붙어 있지만 힘은 대개 관절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서 냅니다. 예를 들어 팔꿈치를 90도로 하여 무게를 들고 있다면 팔꿈치 부근에 있는 이두근(biceps)이 현재 들고 있는 무게를 지탱하는 것입니다. 결국 외부의 부하(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큰 근육의 힘이 필요한 것입니다. 들기, 옮기기, 밀기 끌기와 같은 MMH 과업은 주로 제5번 요추와 제1천 골 사이의 디스크에 영향을 미치는데 대부분의 MMH에서 허리 부상은 이 부분을 이야기합니다.
2. 생리적 방법
생리적 방법(physiological approach)은 빈번하면서도 어느정도 장시간 수행하는 MMH 과업에 아주 적절합니다. 예를 들면 교대근무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생체 역학적 방법론에서 제시한 신체의 손상이 아닌 심혈관 계통 또는 에너지 소비에 더 가깝습니다.
3. 심리적 방법
심리적 방법의 전제는 사람들이 스트레스의 지각을 주관적으로 평가할 때는 생체 역학적 스트레스와 심리적 스트레스를 통합한다는 것입니다. 들기 과업에서 심리적 방법을 사용하려면 불쾌감 또는 스트레인이 없고 비정상적으로 피곤해지거나 과열되어 숨이 차는 일이 없이 피검자가 버틸 수 있는 최대량의 하중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이를 최대수 용하중(MAWL)이라고 합니다. MMH 과업의 판단 기준 설정에서는 이 심리적 방법이 가장 적절합니다. 이 방법의 단점으로는 며칠 또는 몇 주에 걸쳐 반복적으로 시험을 해야 하며 훈련도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세가지 방법에서 특정 변수의 영향 역시 신체에 대한 스트레스 평가에 사용한 방법에 따라 달라집니다. 생체 역학적 스트레스 수준 관점에서 볼 때 좋은 들기 자세라 할지라도 에너지 소비 수준은 크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동 물질 취급(MMH)에서 권장 치를 설정할 때는 사용하는 판단기준과 수행하는 과업의 연관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오늘은 수동물질취급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다음포스팅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하는 과업 중 하나인 들기과업에 대해 좀더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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